예불은 불교에서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한국 사찰에서는 하루에 두 번, 새벽과 저녁에 예불을 진행하며, 각 절차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 범종 타종
예불은 사찰의 범종을 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범종 소리는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고, 불법의 소리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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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불(禮佛) - 불교신문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벽 3시, 도량송이 울려퍼지면 산사의 하루가 시작된다. 산사의 아침을 깨우는 분수(焚修)스님의 도량송 목탁소리를 시작으로 종송(鍾誦), 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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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장 및 반배
스님들이 법당에 입장하여 부처님 전에 서면, 모두가 반배(반절)하거나 합장하여 경건한 자세를 갖춥니다. 이는 예경의 시작을 알리는 행위입니다.
3. 삼귀의
"나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나는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나는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는 삼귀의문을 세 번 반복하며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4. 반야심경 독송
삼귀의 이후에는 반야심경을 독송합니다. 짧지만 불교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으며, 중생의 번뇌를 끊고 지혜를 얻기 위한 수행입니다.
5. 천수경 및 다라니 독송
천수경은 관세음보살의 자비심과 가피력을 찬탄하며, 다양한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서원을 담고 있습니다. 다라니는 짧은 진언 형태의 경문으로, 수행자의 신심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6. 부처님 찬탄 (찬불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찬불가를 부르며, 불자들이 함께 부처님과의 교감을 이루는 순간입니다.
7. 절 수행 (삼배 또는 108배)
예불 중간 또는 말미에 삼배나 108배를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배는 부처님께 올리는 최대의 예경 방식이며, 108배는 인간의 108번뇌를 절을 통해 하나씩 끊어내는 수행입니다.
8. 회향 및 발원문 낭송
예불의 마지막은 회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자신이 쌓은 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돌리겠다는 의미이며, 각자의 염원을 담은 발원문을 낭송합니다.
9. 퇴장 및 종례
예불이 끝나면 스님들과 신도들은 반배 후 조용히 퇴장합니다. 이는 예불을 통해 맑아진 마음을 일상으로 이어가는 상징적인 과정입니다.
예불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수행자와 신도의 삶을 관통하는 영적 실천입니다. 이를 통해 불자로서의 삶을 지속하고 내면의 부처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